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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 트럭서 여성용 우산 발견…범죄분석관 투입

입력 : 2009-01-30 09:33:34 수정 : 2009-01-30 09: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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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여대생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경찰청은 29일 살해범 강모(38)씨가 네 번째 부인 사망으로 받은 4억8000만원 외에 석연치 않은 차량화재 등으로 4차례에 걸쳐 1억8000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을 확인, 네 번째 부인과 장모를 사망케 한 화재가 보험금을 노린 방화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전날 여성 머리카락 등이 발견됐던 화물트럭에서 여성용 우산을 추가로 발견해 혈흔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특히 강씨가 네 번째 부인이 화재로 사망한 이후 4억8000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 외에 트럭화재와 점포화재, 트럭도난, 차량전복 등의 사유로 1999∼2005년 4차례에 걸쳐 1억8000만원의 보험금을 탄 전력을 확인해 장모 집 화재 원인을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씨에 대한 신문과 별도로 화재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주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상황을 재구성하며 방화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씨는 이 시기 본인 명의로 30여건의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해지하는 등 복잡한 보험관계를 유지했고,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트럭화재로 보험금을 탄 뒤 이 트럭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해 다시 보험금을 수령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의 축사와 농가에 외부인 출입이 뜸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이곳이 또다른 범행 장소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개 중대 200여명의 경력과 감식팀을 동원해 축사와 농가주택 주변에 대한 정밀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는 여성의 머리카락 3점과 식칼 등이 발견된 강씨의 로베로 트럭이 보관돼 있다.

경찰의 다른 관계자는 “농가주택에 1999년 달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후 창고 용도로만 사용한 것 같다”며 “연쇄실종 피해자들의 매몰 가능성과 유류품 존재를 염두에 두고 2∼3일간 수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범의 자백을 유도했던 경찰청 범죄정보지원계 권일용 경위와 법최면 전문가 등 4∼5명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강씨의 심리상태를 분석하며 최면신문을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강씨가 방화와 관련해 추궁하면 ‘증거가 있으면 내놔라. 다 자백하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대부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대응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산=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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