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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여대생 살해범, 수원 실종 40대女도 살해

관련이슈 군포 연쇄살인 '충격'

입력 : 2009-01-30 16:29:33 수정 : 2009-01-30 16: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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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여대생 납치 살해범 강모(38)씨가 지난해 11월 수원에서 실종된 40대 주부 김모(당시 48세)도 살해한 혐의를 밝혀줄 증거가 확보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29일 “강씨의 수원 당수동 축사에 있던 트럭에서 압수한 옷에 남아있던 얼룩(혈흔 또는 채액)의 DNA가 숨진 김씨의 DNA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전자 감식 결과를 근거로 강씨가 김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해 경위와 유기 장소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안산에 살던 김씨는 지난해 11월 9일 오후 6시쯤 지인들과 수원으로 외출했다가 귀가 중 수원 수원 당수동 수인산업도로 버스정류장에 내려 남편과 통화한 뒤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채 행방불명됐다. 김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강씨의 축사에서 불과 1.5㎞ 거리에 있다.

경찰은 또 강씨가 네 번째 부인 사망으로 받은 보험금 4억8000만원 외에 점포화재, 트럭도난, 차량전복 등 석연찮은 사유로 4차례에 걸쳐 1억8000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을 확인, 네 번째 부인과 장모를 숨지게 한 화재가 보험금을 노린 방화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강씨 트럭에서 여성용 우산도 발견해 혈흔 채취가 가능한 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강씨에 대한 신문과 별도로 경찰은 화재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주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상황을 재구성하며 방화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씨는 이 시기 본인 명의로 30여 건의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해지하는 등 복잡한 보험관계를 유지했고,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트럭화재로 보험금을 탄 뒤 이 트럭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해 다시 보험금을 수령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의 축사와 농가에 외부인 출입이 뜸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이곳이 또 다른 범행 장소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개 중대 200여 명의 경력과 감식팀을 동원해 축사와 농가주택 주변에 대한 정밀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의 다른 관계자는“연쇄실종 피해자들의 매몰 가능성과 유류품 존재를 염두에 두고 2∼3일간 수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실종사건(2006년 12월∼2007년 1월)과 관련해서도 당시 범인의 예상 이동경로 CC(폐쇄회로) TV에 찍힌 차량과 강씨의 차량을 대조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범의 자백을 유도했던 경찰청 범죄정보지원계 권일용 경위와 법최면 전문가 등 4∼5명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강씨의 심리상태를 분석하며 최면신문을 했다.

안산=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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