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5%가 이성 친구와 포옹과 같은 스킨십을, 20.1%가 키스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4.1%였다. 특히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6%이었으며, 의사에 반해 키스를 당한 경험은 중학생 2.3%, 고교생 6.2%이었다.
또 응답자의 2.7%가 “억지로 성관계를 요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남자 고교생의 3.8%, 남자 중학생의 1.8%가 이런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혼전순결과 관련해 남학생의 65%, 여학생의 78%가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결혼을 약속한 사람과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남학생의 56.9%, 여학생의 42.8%가 ‘그래도 된다’고 답해 개방된 성의식을 보여줬다.
일부 청소년은 왜곡된 남성·여성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자 중학생의 27.3%, 고등학생의 30%가 ‘여자는 겉으로 성관계를 원하지 않은 척하지만 실제로는 남자가 강압적이기를 바란다’는 항목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남자가 여자를 성적으로 흥분시키는 유일한 방법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이라는 문항에는 전문계 여고생의 21%가, ‘여자는 남자가 거칠게 다룰 때 성적 자극을 느낀다’는 항목에는 남자 전문계 고교생의 24%, 중학생의 21.9%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구원 측은 “대중매체를 통해 흔히 나타나는 강한 남성에 대한 미화가 반영된 것으로, 남녀 관계에서 의사소통 문제나 성폭력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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