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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씨, 스스로 목숨 끊었을뿐 비극의 책임은 盧 자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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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5-26 10:11:23 수정 : 2009-05-26 1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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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교수 홈피에 또 글 올려 논란 지난달 자기 홈페이지에 올린 ‘노무현은 자살하라’는 글이 뒤늦게 문제가 돼 네티즌 공격을 받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25일 다시 글을 게재해 “비극의 책임은 노씨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 홈페이지는 이날 다시 접속자 증가로 마비됐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www.kimdonggill.com)에 ‘지금은 할 말이 없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검찰이 노무현을 잡았다’고 몰고 가고 싶은 자들이 있을 것”이라며 “노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뿐, 비극의 책임은 노씨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법부가 노씨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다고 한다”며 “그렇지 않아도 어렵게 된 검찰의 입장을 더욱 난처하게 하고 있다. 이 나라에는 법은 없고 감정과 동정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노무현씨의 자살에 온 나라, 언론 매체가 왜 이렇게 야단법석인가”라며 추모 분위기에 반감을 보였다. “고종 황제가 붕어(임금이 세상을 떠남)하셨을 때,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되었을 때도 오늘과 같은 광경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지난달 쓴 자기 글에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 김 교수는 “마치 내가 노씨 자살의 방조자인 것처럼 죽이고 싶어하는 ‘노사모님들’의 거센 항의의 글이 쇄도했다고 들었다. 주변에서 ‘테러 우려가 있으니 혼자 집을 나가지 말라’는 부탁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마땅히 내가 해야 할 말을 하다가 폭도들의 손에 매 맞아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어떤 위기에 처해도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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