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역사연대가 소송을 내기로 한 교과서는 일본 에히메(愛媛)현이 채택하려고 하는 후소샤판과 지유샤판 중학교 역사 교과서다. 이 교과서는 일본의 대표적 극우세력 모임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주도해 만든 것으로, 일본의 식민지 정책과 침략 정책을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아시아역사연대는 “잘못된 역사를 미래 세대에게 교육하려는 행위는 ‘제1차 가해’인 식민지배에 이은 ‘제2차 가해’”라며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과 일본 제국의 침략전쟁에 강제 동원된 뒤 일본에서 차별받으며 살고 있는 재일 한국인 명예를 훼손할 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을 가져다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오는 30일까지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소송 원고를 모집한 뒤 일본 현지에서 소송을 주관하는 ‘에히메 교과서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에 보낼 계획이다. 이어 다음달 31일 에히메현 지사와 교육위원회를 대상으로 이들 교과서를 채택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제소할 예정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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