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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해효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콘서트가 연세대의 불허방침으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개최되지 못한 것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21일 오후 7시 30분 성공회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 사회자로 나선 권해효는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무대에 올라 "연세대도 애 많이 썼다. 내일 사법고시 2차 보시는 분들 꼭 좋은 성적 올리시길 바란다"며 "그저 아주 작은 바램이 있다면 연수원에서 졸업해 검사, 판사, 변호사 등 법조직으로 갔을 때 좋은 법조인이 되시길 바란다. 부끄러움을 아는 법조인이 되길 바란다"며 말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故 노 전 대통령이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인해 자살했다는 지적에 대해 권해효가 빗대어 말한 셈이다.
애초 추모콘서트는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연세대측은 다음 날인 22일 사법고시 2차 시험을 위한 면한 분위 조성 등을 이유로 17일 콘서트 불허방침을 정해 19일 경찰에 시설물 보호 요청, 무대 설치와 정문 출입을 막았다.
권해효는 또 "사실 우리는 그를 지키지 못했다. 그를 일찍 포기하기도 했다. 그가 가리킨 산을 보지 못하고 그의 손가락만 보기도 했다. 너무 늦은 후회일 수도 있다"라며 故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했다. 노래패 '우리나라'의 '다시 광화문에서'의 곡이 끝난 후에는 "이제는 광화문에 나가기 싫다. 그냥 투표를 열심히 하겠다"라며 현 정권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추모콘서트에는 안치한과 자유, 우리나라, 노래를 찾는 사람들, 신해철, 전인권, YB 등이 무료로 출연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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