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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릭 하세요] 일제시대 형무소·법원 모습은…

입력 : 2009-11-04 23:51:53 수정 : 2009-11-04 23: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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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5일부터 도면 3400여건 온라인 공개 일제 식민통치의 실상을 엿볼 수 있는 행형시설(형무소)과 사법시설(법원)의 도면 3485건이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5일부터 일제 256개 사법시설 도면 1872건과 71개 행형시설 도면 1613건을 나라기록포털(contents.archives.go.kr)에서 서비스한다고 4일 밝혔다.

국가기록원은 이들 시설물의 건축도면이 지니는 건축사적 고찰과 역사적 의의, 유형분류 등에 대해 전문연구자는 물론 일반 국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울대 건축사연구실에 연구·의뢰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행형시설 건축도면은 목조건축물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이는 일제가 경술국치에 즈음해 식민통치를 위한 주요기반 시설로 행형·사법시설의 신속한 건축이 필요함에 따라 기존의 한옥을 수선·개조해 사용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근대 철근콘크리트조를 이용한 건축물의 조성이 1920년대 학교나 은행, 관공서를 중심으로 본격화하고 있으나 형무소는 10년 뒤인 1930년대에 이르러서야 궤도에 올랐다.

이들 도면을 통해 1919년부터 1921년 사이에 다수의 감옥이 신설된 사실이 확인됐는데, 이는 1919년 3·1운동과 태형(笞刑) 폐지로 일시에 감옥의 수용인원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의 증거로 1919년에는 대전감옥이 본감으로 신설된 데 이어 1920년에는 5개 분감이 본감으로 승격됐고, 1921년에는 7개 분감이 신설돼 본감 15개, 분감 15개의 총 30개 감옥이 운영됐다.

현재 국내 유일의 ‘근대도면 아카이브’(특정 장르에 속한 자료적 가치가 있는 기록물군)를 운영하는 국가기록원은 2007년 일제 학교시설 도면 5265건과 지난해 일제시대 고적·관사·박물관 등의 도면 3791건에 대해 내용과 원문보기를 서비스 중이다.

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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