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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으로 서울대 진학 무산' 고교생 연세대 진학

입력 : 2009-12-08 10:11:37 수정 : 2009-12-08 10: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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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코레일)의 파업으로 서울대 면접을 보지 못한 경기도 시흥시 소래고 3학년 이희준군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각계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8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군은 서울대에 진학할 수는 없게 됐지만 연세대 기계공학과 수시모집 1차 전형에는 합격한 상황이다. 8일 받아 보는 수능 성적표에서 최저 학력 미달 과목만 없으면 합격이 확정된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본사 임원과 260개 역장이 이군의 입학금을 마련하고, 전 사원 대상 등록금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철도 파업으로 멈춘 희준군의 꿈을 살려주기 위해 국민의 철도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학사가 운영 중인 용옥장학문화재단이 이군이 대학에 진학할 경우 4년간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 재단 김용조 사무국장은 “희준이가 4년 내내 3.5 이상의 학점을 유지하면 등록금을 지급할 방침”이라며, “파업이라는 불상사로 꿈을 접을 위기에 처했다는 기사를 읽고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흥시도 이군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시흥시 주민자치과 고미란 교육지원 사업담당은 “지역 인재 육성 차원에서 희준이에게 연간 100만~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래고 학부모들도 이군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이군은 “가정 형편상 입학금이나 등록금을 마련할 길이 막막했는데 주변의 도움으로 대학에 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군은 지난달 27일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2차 전형을 보러 가기 위해 시흥시 소래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다 서울 구로역 열차 사고로 지각해 면접을 치르지 못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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