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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고 접히는’ 유기메모리 소자 개발

입력 : 2010-07-26 01:08:52 수정 : 2010-07-26 01: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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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이장식 교수팀

국내 연구팀이 자유자재로 휘고 접을 수 있는 유기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민대 신소재공학부 이장식(36·사진) 교수팀이 얇은 플라스틱 기판에 유기메모리소자를 제작해 쉽게 휘고 접을 수 있는 메모리 소자 구현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소자는 유기메모리소자의 최대 단점인 장시간 사용에 따른 정보 저장능력 저하와 반복된 동작으로 생기는 기능 저하를 극복했다. 연구결과는 나노 분야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일반적인 반도체 소자는 실리콘 등 딱딱한 재질의 기판으로 제작되는데, 이 교수팀은 얇고 유연한(flexible) 플라스틱 기판 위에 유기 트랜지스터를 기반으로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를 구현했다. 무엇보다 연구진은 전원 없이는 단시간 내 정보를 소실하는 유기 메모리 소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보저장 층에 전하를 저장하는 특성이 뛰어난 ‘금 나노입자’를 사용, 최장 1년간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하도록 개선했다.

이번 연구로 시계처럼 손목에 차는 휴대전화, 티셔츠처럼 입는 컴퓨터, 두루마리 형태의 전자책·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전자제품의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 교수는 “마음대로 구부리는 비휘발성 유기메모리소자 개발로, 10년 이내에 자유자재로 접거나 형태를 변형할 수 있는 휴대전화와 전자책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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