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아프리카 의료봉사를 꿈꿨던 이씨는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2000년 인종청소로 악명 높은 르완다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그러다 다양한 질병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귀국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위장·간·대장·갑상선·소아외과 등 여러 분야의 전임의 과정을 밟았다. 이후 마다가스카르에 정착한 이씨는 1년간 현지 언어를 배웠고, 수도 타나 근처의 이토시 병원에 근무하며 진료가 없는 시간에는 무의촌 의료봉사에 나섰다.
외교통상부가 제정한 ‘이태석 상’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된 외과 전문의 이재훈씨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다리를 다친 어린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제공 |
이씨의 봉사활동은 ‘이태석상’ 첫 수상자를 찾고 있던 외교통상부 측에 알려졌고, 심사위원회는 “이태석 신부의 봉사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인물”이라며 50여명의 후보 가운데 이씨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태석 신부의 형이자 심사위원인 이태영 신부가 이씨를 강력하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23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씨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한다.
박창억 기자 danie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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