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시교육청의 ‘서울 영어 공교육 강화 정책 성과분석 및 발전방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학부모·학생은 현행 원어민 교사의 수업에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력 있는 한국인 영어교사가 수업을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 7월 서울 초·중·고 1282개교 재학생(2만8761명)과 학부모(1만1980명)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등이다.
조사 결과 학부모의 54.2%는 원어민 교사가 자녀의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인 영어교사 수업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39.0%에 그쳤다. 학생들의 원어민 교사 만족도 역시 60.0%로 한국인 교사(55.3%)에 비해 높았다.
하지만 수업 참여도는 원어민 교사(76.9%)보다는 한국인 교사(81.3%) 쪽이 더 높았다. 중·고교생 49%는 원어민 교사 수업에 대한 소극적 참여 이유로 ‘원어민 교사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라고 답했다. 한국인 교사 영어 수업에 대해 고교생은 ‘재미없어서’(33.4%), ‘너무 어려워서’(20.5%) 등의 이유로 제대로 수업을 듣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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