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28.6도, 하루 양수량 868t
마그네슘 성분 국내 최대수준… BPA, 온천원보호지구 지정 추진
기반시설공사가 한창인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 지역에서 양질의 대규모 해수온천이 발견됐다.
13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재개발사업 공사현장인 부산항 북항 3부두 입구(부산 동구 초량3동 1185-1) 지하 510m 지점에서 대규모 해수온천이 발견됐다.
BPA는 한국온천협회와 한국중앙온천연구소에 전문검사를 의뢰했고 최근 수온과 수질, 양수량 모두 적합한 해수온천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조사결과 수온은 28.6도로 기준치(25도)보다 높았다. 하루 양수량은 868t으로 기준치(300t)에 3배 정도 됐다. 수질은 사람 몸에 해로운 총대장균군과 질산성질소,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트리클로로에틸렌 항목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 마그네슘 성분이 국내 최대수준인 1천㎎/ℓ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중앙온천연구소 측은 "온천수 특성은 중성의 염화물광천온천으로 바닷물과 성분이 거의 흡사한 해수온천으로 분류된다"며 "추가로 시추해 온천이 추가로 발견되면 대규모 온천단지로 개발할 수 있고 수질도 우수해 피부질환 개선 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BPA는 온천이 발견된 지역을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 8억원을 편성, 온천보조공 추가 시추작업을 벌이는 등 개발을 본격화하고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온천협회에 연구용역을 줄 예정이다.
조성원 BPA 북항재개발사업단장은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용역결과가 나와야 결정되겠지만 대규모 온천이 발견됨으로써 토지 가치가 높아져 상부시설 건설을 맡을 민간사업자의 사업환경이 크게 나아지는 등 북항재개발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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