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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농구도 승부조작 있었다”

입력 : 2012-02-13 23:29:26 수정 : 2012-02-13 23: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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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브로커 검찰서 진술
“연예인 매니저 등 베팅 참여”
배구 수사 4대 스포츠로 확산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배구에서 터진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프로스포츠계 전체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브로커 김모(28)씨가 프로배구에서도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는 프로배구 2010∼2011 시즌 때 염모(30)씨 등에게 돈을 주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를 받고 있다.

KEPCO 소속이었던 염씨는 프로배구 2009∼2010 시즌 때 다른 브로커 강모(29)씨의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강씨가 프로배구는 물론 프로야구 경기에서도 ‘첫회 포볼’ 등을 놓고 2명가량의 현역 투수들과 거래한 것으로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와 관련해 프로야구 2개 구단과 A선수를 지명했다.

김씨는 또 “브로커 강씨가 연예기획 관련 일도 하고 유명 개그맨들과 친한 사이며, 한 유명 개그맨의 매니저가 베팅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는 등 구체적인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여자 프로배구에서도 “최소 1경기 이상에서 승부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승부조작 참여 팀으로 H사를 지명했다.

그는 프로농구에서도 3점슛과 관련한 경기조작이 있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는 상황이며, 수사가 어느 정도 진척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 검찰은 이날 현역 상무신협 배구단 소속 최모(28) 선수를 구속했다. 최씨는 승부조작을 위해 브로커로부터 6600만원을 받고 같은 팀 선수를 매수하려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를 받고 있다. 군 검찰은 승부조작 혐의가 있는 상무신협 소속 현역 선수 5명에 대한 자료를 대구지검에서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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