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프랜차이즈 제대로 된 옥석 가리려면…

바야흐로 프랜차이즈의 전성시대다. 2~3년 새 창업이 민생경제의 핵심 키워드로 대두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한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95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등록된 프랜차이즈 업체 수는 3,000여 개에 달하며 가맹점포 수는 30만 개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도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장세에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기침체 속에 구직난과 일자리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50대 중반의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 되면서 창업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늘어나는 창업수요와 프랜차이즈 업체만큼이나 이에 따른 폐해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가맹점에 대한 횡포, 급조된 부실 브랜드의 난립, 무분별한 가맹점 증식 등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질적 병폐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창업자들에게 전가되는 현실이다.

부실 프랜차이즈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절실한 방법은 창업자들 스스로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안목을 갖는 것이다. 다양한 업종의 수 많은 브랜드 중 제대로 된 옥석(玉石)을 가려내야 할 때이다.

화덕피자를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루나리치의 이선구 이사는 “여전히 예비창업자 중 상당수는 창업아이템 선택의 기준조차 정해져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또한 “화려한 겉 모습보다 내실을 갖춘 아이템, 믿을 수 있는 가맹본사를 만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은 아이템의 기준이란 명확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수익성 못지 않게 창업자 본인의 성향과 환경에 맞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좋은 창업아이템은 계절, 유행, 질환 등 외부적 요인에 영향을 적게 받는 동시에 다양한 연령대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상품이다. 또한 현재는 물론 앞으로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업종이다. 외식업으로는 파스타와 피자전문 패밀리레스토랑이 이에 속한다.

건실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기준은 보다 명확하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독보적인 아이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본사 운영 인프라 및 창업점주를 위한 교육 및 창업지원 시스템이 얼마나 내실 있게 구성되어 있는지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현재 가맹점을 운영 중인 실제 점주들의 사업에 대한 만족도 역시 중요한 참조 사항이다.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