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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실종 여대생 익사 ‘미스터리’

입력 : 2012-04-13 19:14:06 수정 : 2012-04-14 16: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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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5∼6일간 빠져있던 휴대폰 신호음 3차례 포착
CCTV·목격자 없어 미궁에
실종된 지 8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부산 여대생 문모(21)씨의 사인은 부검결과 익사로 밝혀졌지만 문씨의 행적을 증명해줄 폐쇄회로(CC)TV, 익사 경위, 목격자 등이 없어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찰은 단순 실족사와 자살,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 사인이 전형적인 익사로 밝혀짐에 따라 일단 실족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씨의 시신이 발견된 대천공원 호수는 높이 1.2m 철제 펜스로 둘러싸여 있다. 일부 산책객들이 종종 철제 펜스를 넘어 호수 계단에서 쉬기도 해 문씨가 펜스를 넘어갔다가 실수로 물에 빠졌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실수로 물에 빠졌다면 본능적으로 허우적거렸을 텐데 시신 발견 당시 귀에 이어폰이 꽂혀 있었다는 점은 의문이다.

경찰은 문씨가 대학에서 전과를 하기 위해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울증 증세가 있었다는 유가족들의 말을 토대로 자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문씨가 남긴 메모와 친구들의 진술에서 문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특별한 이유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문씨가 산책하러 나간 지 30분 만인 4일 오후 11시50분쯤 어머니에게 전화로 “강가(대천천)다. 곧 들어간다”고 말한 것에서도 자살 징조를 찾을 수 없다.

경찰은 문씨의 시신 인양과 함께 휴대전화도 물속에서 수거했다.

문제는 문씨의 실종 5, 6일째인 지난 9일과 10일 모두 3차례에 걸쳐 문씨의 휴대전화 신호음이 인근 기지국에서 포착됐다는 점이다.

경찰은 문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지난 9일 오후 12시18분, 같은 날 오후 5시47분, 다음날인 10일 오후 4시18분에 한 차례씩 좌동 해운대교육지원청 옥상에 설치된 기지국에 잡혔다고 밝혔다.

문씨가 실종 당일인 지난 4일 밤이나 5일 새벽 사이 실족이나 자살 등 어떤 요인에 의해 물에 빠졌다면 물속에서 5∼6일이 지난 휴대전화가 신호음을 보낸 셈이다.

경찰은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신호를 보낸 10일 오후 4시18분 이후에 물속으로 던져졌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20120413022091 부산 여대생 실종, 물속 휴대폰 신호음 '의문' //img.segye.com/content/image/2012/04/13/20120413022091_0.jpg 1 10 09 6 저작자 표시 + 변경금지 N 20120412023026 실종 여대생, 이어폰 낀 채 호수서 변사체로… 20120412181559 20120413095308 20120412192325 부산에서 심야에 산책을 나선 여대생이 실종 8일 만인 12일 오후 해운대 신시가지 인근 공원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대생이 타살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부경대 2학년 문모(21)씨가 지난 4일 오후 11시50분쯤 주거지인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 신시가지 H아파트에서 산책하러 나간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된 사건에 대해 공개수사를 시작한 12일 오후 아파트 인근 대천공원 저수지에서 숨진 문씨를 발견했다.이 저수지는 문씨 집에서 1㎞쯤 떨어진 장산 등산로 진입로 부근에 있다. 문씨 시신은 119구조대 잠수요원에 의해 대천저수지 깊이 5m 바닥에서 발견됐다.숨진 문씨는 외출 당시 차림인 검정 바지와 보라색 카디건을 입고 있었다. 또 검은색 캔버스운동화를 신고, 이어폰을 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오전 5시쯤 꺼진 스마트폰도 이날 오후 4시30분쯤 저수지 바닥에서 건져졌다.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문씨 시신의 부검 결과 익사로 판명됐다. 위에서 플랑크톤이 발견되는 등 생존 상태에서 물을 먹은 흔적이 나타났고,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익사 경위를 조사 중이다.문씨는 지난 4일 밤 집을 나서기 30분 전 자택 인근에 있는 해운대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했다. 문씨의 어머니(47)는 지난 5일 오전 2시30분쯤 해운대경찰서 중동지구대를 찾아 딸이 귀가하지 않았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위치추적을 통해 문씨가 좌동 해운대교육지원청 일대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문씨 휴대전화기는 5일 오전 2시30분쯤 해운대신시가지 해운대교육지원청 인근에서 꺼졌다가 다음날 오전 10∼오후 11시 누군가 전화를 걸어온 흔적이 발견됐다. 이어 지난 9일 낮 12시18분 해운대신시가지 좌동 1289의 2 일대에서 다시 켜진 흔적이 잡혀 휴대전화와 관련된 사용 내역을 파악하는 게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 핵심사항으로 떠올랐다.경찰은 문씨 실종 이후 매일 전·의경 등 100여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으나 행방을 찾지 못해 12일 수사전담반을 구성, 현상금 500만원을 내걸고 공개수사에 착수했다.경찰 관계자는 “일단 사인이 ‘익사’로 나왔지만 자살은 물론 타살, 실족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밀조사 중”이라고 말했다.부산=전상후 기자 20120413020216 경찰, 여대생 익사 경위·당일 행적파악에 주력 20120413083806 20120413093248 20120413092947 실종된 지 8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된 여대생 익사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익사경위와 여대생의 당일 행적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경찰은 여대생 문모(21)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이 전형적인 익사로 나타났지만 물에 빠진 경위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집을 나간 뒤 실종된 당일인 4일 밤에 어떤 연유로 집 주변 대천천 호수에 빠졌다 하더라고 지난 9일과 10일 모두 3차례에 걸쳐 물속에 있던 문씨의 휴대전화에서 신호음이 인근 기지국에 포착된 사실은 의문으로 남아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문씨의 당일 행적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물속에 있던 휴대전화에서 신호음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적인 검증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경찰은 문씨가 실족해 호수에 빠졌을 가능성, 스스로 호수에 들어가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 등과 함께 타살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문씨는 지난 4일 오후 11시20분께 주거지인 해운대구 좌동 자신의 아파트 인근 대천공원 주변으로 산책하러 나간 뒤 실종됐다. 당시 문씨는 집을 나간 지 30분 뒤인 오후 11시50분께 어머니와 마지막 전화통화를 하며 "강가(대천천주변)를 걷고 있는데 이제 집에 갈게"라고 말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문씨의 어머니는 문씨와 통화 후 깜박 잠이 들었다가 다음날인 5일 오전 2시10분께 딸이 집에 오진 않은 것을 알고 딸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신호음만 갈 뿐 전화가 연결되지 않자 불안한 마음에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12일부터 공개수사로 전환, 대천천 일대를 대대적으로 수색한 끝에 12일 오후 3시10분께 호수바닥에서 문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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