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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물개 “반갑다 독도야”

입력 : 2009-03-24 09:37:52 수정 : 2009-03-24 09: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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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주변서 서식 첫 확인… 道 ‘바다사자’ 복원사업 추진
◇동도 정상 진입로 입구 우측 바다 쪽 암반(부채바위) 위에 올라와 있는 독도 물개의 모습.
울릉군 제공
멸종위기종인 물개가 독도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23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쯤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오병훈(34)씨가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동도 정상 진입로 입구 우측 바다쪽 암반(부채바위)에 앉아있는 해양생물을 발견,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을 판독한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이시완 소장은 “촬영된 해양생물은 물개로 확인됐다”며 “물개는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만큼 소중한 자연생태 자산으로 독도에 나타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사진을 촬영한 오씨는 “물개는 1.5m 크기로, 몸체는 대체로 야윈 것 같고 2∼3군데 상처가 있었다”며 “사람들이 접근하면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사람이 없으면 올라오는 것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독도 주변에서 조업을 하는 어민들도 “물개로 추정되는 해양생물이 최근 10차례 독도의 서도 물골 앞바다와 인근 가제바위 주변에 2∼5마리씩 무리지어 출몰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울릉도와 독도 근해에서 물개로 추정되는 해양생물이 관광객들에 의해 여러 차례 목격됐으나 독도에 올라와 서식하고 있는 물개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일제 강점기를 지나면서 무차별 남획으로 멸종된 독도 바다사자(강치) 복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는 2007년 8월 울릉군·대구은행과 함께 ‘독도 바다사자 복원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등 관련기관과 학계의 도움을 받아 바다사자 복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포항=장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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