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관에 부스 설치… 전통의학 진료체험 기회도 충북 제천국제한방엑스포에 전국의 유명 한방병원이 모인다.
제천국제한방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16일부터 한 달간 제천 일원에서 펼쳐지는 한방엑스포 기간 중에 전국 한방병원이 참여하는 ‘명문한방관’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한방엑스포 조직위는 명문한방관에 부스 7곳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놀라운 한의학의 효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대전 둔산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 하나한방병원, 우보한의원 등 4곳이 참여를 확정했다.
둔산한방병원은 한방병원 분야 브랜드파워 조사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한 대전대 한방병원이 운영하는 곳이다.
종양특화병원이란 명성에 걸맞게 이번에도 종양을 주제로 한 통합종양치료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생한방병원은 2007년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국내 유일의 척추전문 한방병원이며, 하나한방병원은 국내 한의학계 최초의 위장 전문 병원으로 위장이 굳는 ‘담적’이란 질병을 처음 밝혀낸 곳이다.
3대째 90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우보한의원은 난치성 피부질환 전문 한방병원으로 항산화요법이라는 자연요법을 한방치료에 접목해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효과를 보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는 현재 경희대 한방병원, 세명대 한방병원 등과 명문한방관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
엑스포 전시장에는 한방 바이오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업 1∼3관과 국제전통의학 체험관, 국제 건강음식관 등이 들어선다. 엑스포에는 미국과 일본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는 한방 바이오 엑스포를 통해 한방특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제천시는 현재 왕암동 일원 119만5000㎡ 터에 1090억원을 들여 바이오밸리 단지를 조성 중이다.
현재 100% 분양된 제천바이오밸리는 국내 굴지의 한방 관련 제조사와 제약사 등 52개 제조업체가 계약을 끝내고 30개사는 이미 가동 중이다.
제천시가 한방특화도시로 변신 중인 것은 한방 관련 산업 인프라가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고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제천은 조선시대부터 전국 3대 약령시장으로 이름이 나 있던 곳으로 산지 약초 집산지로 지금도 ‘약초의 고장’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다.
조직위 관계자는 “한방엑스포에 병원이 참여하는 전시관을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상담, 진료,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게 된다”며 “한방 제약 공장, 한방 화장품 공장, 기능성 식품 공장 등이 들어서면 제천시는 명실공히 한방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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