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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며30년 방송 인생을 접어야 했던 미국의 저명한 라디오 디제이 돈 아이머스(Don Imus)를 표지에 담은 타임지는 그의 입에 "Who Can Say What?" 이라는 메모를 붙여 놓았고, 씨킴은 그 이미지를 자신만의 표현방식으로 거대한 캔버스에 다시 재현했다.
‘세계 100대 컬렉터’로 유명한 아라리오 산업 김창일 회장(61)은 예명 ‘씨킴(Ci Kim)’이 서울과 천안에서 오는 8월21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Who Can Say What?’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009년 첫번재 개인전 이후 작업한 씨킴의 신작 회화 20여 점과 사진 및 설치 작업 등 다양한 매체의 작업이 함께 선보인다.

기업가, 현대미술 컬렉터, 갤러리 오너로서 30년이 넘게 인생의 기반을 닦아 온 씨킴은 10여 년 전부터 아티스트로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자신이 새롭게 설정한 꿈인 '작가되기'에서 그의 정체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오해, 이미 구축된 이미지들에 도전하며 페인팅, 사진, 대형 조각과 설치 등 매체적 한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작업을 시도해왔다.

전시 제목 ‘Who Can Say What?’은 작가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면서 동시에 세상에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씨킴의 작품은 미디어의 구조, 그 구조를 자신의 태도과 연결지어 해석하는 그만의 방식,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조화가 이미지로 승화되어가는 과정 자체에서 그 의미를 찾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독특하고 복합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씨킴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최근작들은 2009년 첫 개인전 이후 제주도에 머물며 몰두한 작품들로 일상의 삶 속에서 현대인의 시각환경의 일부가 된 각종 미디어 속 이미지들을 다뤘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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