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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조선왕릉 정자각 3곳 보물된다

입력 : 2011-11-04 06:26:05 수정 : 2011-11-04 06: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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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건원릉 등 지정 예고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북한 소재 2기 제외)의 정자각(丁字閣) 중 역사·예술·학술적 가치가 큰 곳으로 드러난 세 곳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정자각에 대한 개별 문화재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물 등재가 예정된 곳은 태조 이성계가 묻힌 건원릉(健元陵) 정자각(사진)과 제18대 현종과 그의 비가 묻힌 숭릉(崇陵) 정자각, 그리고 14대 선조와 그의 원비 의인왕후와 계비 인목왕후가 묻힌 목릉(穆陵)의 정자각으로, 모두 경기 구리 동구릉 경내에 위치한다.

정자각이란 왕릉에서 제향하기 위해 봉분 앞에 지은 건물로, 공중에서 내려다본 평면 형태가 마치 한자 ‘丁’을 닮았다 해서 이런 명칭을 얻었다.

건원릉 정자각은 태종 8년(1408) 건원릉을 조성할 때 같이 건립했으며 그 후 몇차례 고치긴 했지만 조선왕조 국가 의례의 기본 법전인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가 규정한 정자각 틀을 그대로 유지한 데다가 조선왕조 정자각의 표준이 된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숭릉 정자각은 정전 5칸과 배위청 3칸을 합친 전체 8칸 규모로, 정자각 건물로는 유일하게 팔작지붕이다. 이런 규모나 지붕 형식은 숙종 즉위년(1674) 당시 정자각 창건 때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보물 지정의 유력한 근거가 됐다.

목릉 정자각은 애초 광해군 즉위년(1608)에 건원릉 서쪽에 세워졌다가 지세가 좋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인조 8년(1630)에 건원릉 동쪽인 현재 위치로 이전됐다. 조선왕릉 정자각 중에서는 유일한 다포형식의 건물이라는 건축사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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