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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불법포획 논란 돌고래 방사”

입력 : 2012-03-13 01:00:52 수정 : 2012-03-13 01: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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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기자설명회서 밝혀
돌고래쇼도 한 달간 잠정 중단
존폐 여부 논의 토론회도 추진
서울대공원이 불법포획 논란이 불거진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돌고래쇼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서울대공원 돌고래쇼를 잠정 중단하고 불법포획 논란이 일었던 제주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방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제돌이가) 한라산 앞바다, 구럼비 앞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칠 수 있어야 한다”며 “강정마을 앞바다에 돌고래가 많이 살고 지나가기도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이런 언급은 돌고래 방사를 통해 동물보호론자들의 주장을 수용하는 동시에 최근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야권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원순 시장이 12일 서울대공원을 방문해 돌고래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돌고래 방사와 관련해 막연히 제주 앞바다라는 표현 대신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집약된 장소인 구럼비와 강정마을을 콕 짚어서 언급했기 때문이다.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제돌이’가 살던 곳으로 보낸다는 것이지 꼭 구럼비를 지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논란의 확산을 경계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기자회견 전 자신의 트위터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여러 차례 구럼비와의 연관성을 강조해 정치적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멸종위기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 3마리 중 1마리는 방사하고 2마리는 보호조치 하기로 했다. 13살 돌고래 ‘제돌이’는 1년간 야생방사 적응훈련을 거친 뒤 바다로 돌아가게 된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제돌이’의 생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젊고 (동물원에서 지낸 기간이) 3년 정도밖에 안 돼 70% 정도로 높게 본다”고 답했다.

시는 야생적응 방사장 설치 공사와 훈련기간을 고려해 ‘제돌이’를 2014년 3월쯤 바다로 보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방사장은 제주도에 만들 예정이다. 시는 ‘제돌이’ 야생 방사에 총 8억7000만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보호조치되는 돌고래 ‘금등이’와 ‘대포’는 돌고래 평균 수명인 약 20년을 살아 노령으로 판단해 방사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돌고래쇼를 19일부터 한 달간 잠정 중단하고, 조만간 전문가를 포함한 시민 100명과 돌고래 공연 존폐 여부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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