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어민대피소 해역에서 무리지어 서식중인 자리돔 |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가 최근 시험조사선을 이용해 독도 주변해역의 수산자원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해의 대표적 냉수성 어류인 뚝지, 임연수어, 참홍어와 난류성 어류인 자리돔 등 24종의 다양한 어류가 출현, 같은 시기인 2009년 11종, 2010년 6종, 2011년 18종의 어류가 출현한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도의 겨울철에는 닮은꼴 어류들이 다수 출현하였는데, 수심 깊은 곳에 서식하는 누루시볼락과 얕은 물에 사는 개볼락, 불볼락과 도화볼락, 그리고 빨간횟대와 대구횟대가 대표적으로 함께 서식하고 있었다.
이처럼 독도 해역에는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난류성 어류인 자리돔과 남해연안에 많이 분포하는 불볼락 등이 출현해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경북 포항의 독도수산연구센터는 현재 독도 주변해역의 기후변화에 따른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자리돔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따뜻한 바다인 제주에서 주로 서식했던 자리돔이 2011년 8월 조사를 통해 독도에서 산란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외부형태 및 DNA 분석을 통해 독도에 서식하는 자리돔은 제주에서 이주해온 것으로 판명됐다.
겨울철 자리돔은 동해안에 많이 서식하는 빨간횟대 등 다른 어류들의 먹이감이 되기도 하여, 독도 해양생태계 구조에 뚜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도수산연구센터 전영열 센터장은 “향후 독도 해역과 울릉도를 포함한 광역해양생태계에 대한 기후변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며, 종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는 독도 해역 생태계가 동해의 주요 수산자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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