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10일부터 개최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는 데 필요한 도항증명서에서부터 일본 프로야구 장훈 선수의 유니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은 8·15 광복절을 맞아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재일동포 100년 역사를 재조명하는 특별기획전 ‘열도 속의 아리랑’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재일동포가 일본에서 생활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비롯해 열악한 환경과 차별 속에서도 역경을 극복하고 일본 사회에서 당당히 한민족의 모습을 이어가는 모습 등 재일동포 100년 역사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일본 프로야구 장훈 선수의 유니폼(왼쪽)과 일제강점기 시절 도항증명서. |
‘재일동포 100년의 삶과 꿈’에서는 일본 식민지배로 인해 현해탄을 건너갔던 재일동포의 역사를 살펴본다. 도항증명서를 비롯한 일제강점기 일본 내 조선인을 통제하기 위한 ‘협화회 수첩’, 세계적 바이올린 장인 진창현의 제작도구, 일본 프로야구선수 장훈의 유니폼과 사인볼 등이 전시된다.
‘근대 일본의 비뚤어진 시선’ 행사에서는 식민지배의 근저가 됐던 일본의 역사관을 다색판화(니시키에)를 통해 살펴본다.
재일한인역사자료관 강덕상 관장이 지난 40여년간 수집한 90여점의 니시키에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전시되는 니시키에는 진구황후의 삼한정벌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정벌대평정도, 한국을 정벌하자는 ‘정한론’ 관련 그림 등이 포함됐다.
이들 자료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왜곡된 시선과 황국 사관의 형성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기획전 개막식은 10일 오후 4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이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격랑 속에 펼친 재일동포의 삶과 꿈’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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