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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부조리 문제 삼았는데…” 동서발전이 기가막혀!

입력 : 2011-08-19 02:27:36 수정 : 2011-08-19 02: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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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액자 지경부 전달하려다 적발
사측, 외부에 알린 노조 명예훼손訴
노조 “적반하장… 李사장 연임저지”
한국동서발전의 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동서발전이 지식경제부 공무원들에게 당진화력 9·10호기 착공식 기념품으로 전자액자를 전달하려다 국무총리실 감찰팀에 적발된 것과 관련, 노조 측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를 외부에 알리자 사측이 명예훼손이라며 노조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노동계는 이에 대해 ‘내부고발자 색출을 통한 노조탄압’이라며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18일 노동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에 민주노총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발전노조)과 김대황 노조 동서발전본부장, 김호 동서발전본부 동해화력지부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동서발전은 가처분신청서에서 “발전노조가 기념품 제공 관련 허위사실을 개별적으로 또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언론에 전달함으로써 기사화하게 하고 노조 홈페이지에 이를 게시해 동서발전과 이 사장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적반하장’이라며 맞소송은 물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발전노조는 지난 11일부터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이 사장 해임을 촉구하는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종훈 발전노조 정책실장은 “사측의 부조리를 문제삼은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의 소송”이라며 “맞소송은 물론 언론과 국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10월로 임기가 끝나는 이 사장의 연임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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