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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ㆍ루아얄 대선 꿈 무산되나

입력 : 2007-02-05 17:09:00 수정 : 2007-02-05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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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여성 지지율 하락… 아이오와주 등 30~40% 대로 미국과 프랑스에서 불고 있는 최초 여성 대통령의 꿈이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것인가. 2008년 미국 대선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민주·왼쪽 사진)과 오는 4월 치러질 프랑스 대선 후보 세골렌 루아얄(사회당·오른쪽 사진)이 지지율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힐러리 의원은 지난달 대선 출마 선언 직후 여성 유권자 60%의 지지를 얻으며 탄탄한 출발을 보였지만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지지율 ‘거품’이 빠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여론조사기관 ARG가 실시한 유권자 조사에서 아이오와주 여성의 39%, 뉴햄프셔주는 43%가 힐러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중순 ABC방송이 실시한 조사에서 34세 이하 여성 66% 등 전체 여성 유권자의 59%가 지지 입장을 밝힌 것과 큰 차이가 난다.
미국에서는 지난 10년간 전체 유권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51∼54%로 남성보다 많았고, 여성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 우호적인 성향을 보여온 만큼 이번 조사 결과가 힐러리 의원에게 다소 충격적일 수 있다. 특히 아이오와·뉴햄프셔주는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코커스(당원대회)와 예비선거가 처음 열리는 곳이어서 대선 초반 판세를 가늠할 중요 지역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힐러리의 출마 선언 2주 만에 상당수 여성 유권자의 마음이 흔들렸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여성학자 린다 허시먼은 “여성 유권자는 후보 정책 분석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남편의 의견을 좇는 경향이 있다”며 여성 표가 힐러리에게 모일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힐러리는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유권자 지지율에서 민주당 후보 중 선두를 유지했고, 공화당 선두주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보다도 높았다.
프랑스에서도 루아얄 후보가 떨어지는 지지율 만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31일 여론조사 결과 루아얄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대선에 뛰어든 이래 최저치인 46%에 머물러 중도 우파인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54%)에 크게 뒤졌다. 루아얄의 지지도 하락은 최근 중동·중국 방문 도중의 실언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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