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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차기전투기, 상반기에 기종결정 어려울 듯

입력 : 2013-02-26 14:12:53 수정 : 2013-02-26 14: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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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입찰업체 관계자 "정부예산에 맞춘 60대 도입은 3사 모두 어려울 듯"전망
한국공군 차세대전투기 사업(F-X)에 입찰한 3사의 도입예정가격이 정부예산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올해 상반기 최종선정이라는 목표 달성이 상당히 연기될 것으로 예상됐다. 

관련업체 한 관계자는 "이미 짜인 정부예산 8조3000억원에 60대를 도입하는데 입찰한 3개사 모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예산과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던 유로파이터 조차도 이를 맞추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방위사업청은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위 업무보고에서 3개 기종의 예상가격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관계자가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을 처음이다.

25일 백윤형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만일, 전투기 도입가격이 기존예산을 초과하더라도 20%내외에서는 자율조정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20%가 초과한다면 정부예산을 다시 책정키 위해 타당성 재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F-X사업은 전체 예산의 2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 조율은 현 사업에서 할 수 있다. 그러나 20%넘는 가격이 제시된다면 타당성 재조사가 들어가게 돼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전체 차기전투기 도입비가 10조원이 넘게 되면 기존 F-X를 폐기하고 원점부터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최근 엔진결함으로 전 기종에 대한 시험비행이 중단된 미국의 F-35의 경우, 도입예정국의 가격을 놓고 단순비교해도 지금의 예산으로 60대 도입은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F-15SE의 경우 아직 도면상으로만 존재하고 있어 가격예측이 어려운 가운데 기존에 도입한 F-15K의 대당가격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유로파이터 전투기도 우리 정부예산에 가장 근접한 가격제안을 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기체 가격상승의 가능성이 내비쳐 F-X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게 됐다. 

현재 F-X는 지난해에 이어 절충교역협상은 4차, 본 협상은 5차가 진행 중이며 가격협상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순정우 기자 chif@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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