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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 행보]문재인 의총서 “반드시 승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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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9-21 00:32:33 수정 : 2012-09-21 00: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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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연연 않고 담담하게 경쟁할 것”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출마선언 이후 3자 대선구도가 짜이면서 세 후보 간 지지율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20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본사 등을 방문해 젊은 직장인들의 고충을 청취했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취업 준비생들과 만나며 소통행보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뒤 서울대 교수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거취를 정리했다. 안 후보의 출마선언으로 대선후보 지지율은 또 한 차례 출렁였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탄 문, 안 후보는 양자대결에서 48.1%, 48.3%를 각각 기록, 하락세인 박 후보(42.3%, 42.5%)를 오차범위 이상 격차로 앞섰다.

대선후보로 선출되자마자 ‘안철수 태풍’을 만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당의 변화, 쇄신 의지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일 당 지도부로부터 당권을 위임받은 후 처음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 후보는 “자신이 없었다면 애당초 출마할 생각도 없었다”며 ‘반드시 이긴다. 질 수 없다’는 자신감과 단합, 후보에 대한 믿음을 주문했다.

문 후보는 “후보 결정 후 2∼3일 만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지지도를 뛰어넘었다”면서 “우리가 안 후보를 너무 의식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현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가 부적절하다’는 안 후보 언급을 의식한 듯 “조기 단일화를 촉구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협상을 통한 단일화를 연연할 필요도 없고 그저 담담하게 경쟁하면 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와 조찬 간담회에서도 “모든 계파를 다 녹여내는 용광로 같은 선대위,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선대위, 개혁적 선대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후보가 당내 단합과 자신감을 강조한 건 안 후보의 대선 출마선언에 따른 후폭풍을 의식해서다.

안 후보 측이 ‘민주당 쇄신’을 단일화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쇄신 민주당에 입당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렇지 않아도 볼륨이 높아지고 있던 당내 쇄신 목소리는 더욱 커지게 됐다. 이날 2시간 동안 열린 쇄신의총에선 쇄신파와 단결파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90일 앞둔 20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선거종합상황실에 설치된 상황판을 보며 재외국민투표 실시 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노량진 고시촌에 있는 길거리 음식점 중 한 곳을 찾아 취업준비생 네 명과 일명 ‘컵밥’(밥과 면 등을 철판에서 조리한 뒤 컵에 담아주는 음식)을 먹으며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문 후보는 초·중등 임용고시 등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는 이들의 고충을 들은 뒤 “할 일을 하는 정부가 되려면 규모 줄이기만이 능사는 아니다”면서 “공무원도 많이 뽑고 시험 공고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시험 횟수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인근의 한 학원에 들러 시험준비에 한창인 취업준비생들을 격려했다.

박성준·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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