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교수는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울먹이며 떠난 그 사람’이라는 글에서 안 전 후보의 사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전 후보를 ‘귀공자’로 지칭하며 “먹고사는 일에는 한 번도 구애를 받아 본 적이 없는 부유한 반평생이 그이 얼굴에 잘 나타나 있었다. 교수라는 직업이 어쩌면 가장 잘 어울리는 그의 삶의 ‘길’이라고도 생각되었다”고 했다.
그는 “왜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던 안철수는 울먹이며 ‘사퇴’를 선언하고 집으로 돌아갔을까”라고 반문한 뒤, “셔츠의 첫 단추를 잘못 채우고 출근길에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안 전 후보의 선거개입 자제도 당부했다. 그는 “울먹이며 떠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정치란 얼마나 잔인하고 가혹한 것인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며 “‘백의종군’이라니 당치 않다. 불국사라도 찾아가 조용히 쉬면서 심신의 피로를 푸시고, 12월 19일 대선이 끝난 뒤에도 한 1주일 쯤 더 쉬다가 상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는다”고 쏘아붙였다.
남상훈기자 nsh21@segye.com
사진=김동길 교수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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