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북한 대화 제의 등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대화 제의 발표를 아주 높게 평가한다”며 “북한 당국도 진지하게 응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17일 출경 허가를 신청했다고 한다. 남북 당국은 이들의 방북을 허가해 막힌 숨통을 틔우고 대화의 계기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김동철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 대화 제의를 높게 평가한다. 북한은 이제 체제경쟁의 대상이 아니다. 북한이 감정을 앞세운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고 우리는 남북문제를 집안 전체를 생각하는 맏형의 자세로 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병호 의원도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실린 대화 제의로 긴장국면이 대화국면으로 바뀔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고 호평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어 당장 큰 변화를 보이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정부는 모든 채널을 동원해 후속 조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의원은 “남북 대화의 주도권을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우리가 잡아야 한다. 박 대통령은 존 캐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조속한 북미 대화를 촉구해 달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배재정 의원은 “박 대통령이 조금 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를 위해 예전에 김정일을 만났듯 먼저 손을 내밀어 보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 비대위원들은 이날 오후으로 예정된 박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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