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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씨는 누구? 숙대 혁신 이끈 ‘CEO형 총장’

입력 : 2007-12-30 13:48:12 수정 : 2007-12-30 13: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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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4번 연임… 업무력·개혁성 인정 받아
李 당선자와 같은 교회 다녀 친분 유지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유력 후보인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오른쪽 두번째)이 2005년 5월 만 20세가 되는 학생과 학부모를 초청해 성년이 된 것을 축하하는 학내 행사에서 교무위원들과 록그룹 멤버로 분장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은 혁신형 최고경영자(CEO)다.

1994년 총장에 취임한 이후 4번이나 연임하면서 대학 내부의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는 이 총장이 2006년 건학 100주년을 맞은 숙명여대의 이미지를 한 단계 격상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는 전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총장은 CEO형 대통령을 추구하는 이 당선자와 흡사한 스타일이다.

이 총장이 11대 국회의원과 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위원, 방송위원회 위원,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사장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점도 강점이다.

이 총장은 이 당선자와 같은 교회(서울 신사동 소망교회)를 다니고 있어 평소 교우로서 친분을 유지하며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혔으리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이 당선자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중앙선대위를 구성하면서 이 총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직접 만나 협조를 요청했지만, 본인이 극구 거절해 성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4일 교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인수위원장 후보 가운데 하나인 것 같은데 측근들이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인 것 같다”며 “내가 고민할 단계가 아니고 뭐라 할 단계도 아니다”고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 당선자는 이 총장쪽에 무게를 두면서도 막판까지 손병두 서강대 총장 등 다른 후보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정부’의 첫 인사인만큼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경력 등 이 총장에 대한 여론 향배를 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는 25일 후보군 중 한명을 만나 인수위원장직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이 발탁되면 최초의 여성 인수위원장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1943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 총장은 숙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모교로 돌아왔다. 이후 정법대학장, 기획처장 등 요직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오승재 기자 seungja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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