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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득표율로 재기 성공한 박주선

입력 : 2008-04-10 02:31:08 수정 : 2008-04-10 02: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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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도전 88.73%… 박근혜에 0.16%P 앞서 ‘3번 구속, 3번 무죄’의 인생 역정을 겪은 통합민주당 박주선 후보(사진)가 18대 총선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당선자는 총 유효투표 3만9468표 중 3만4625표(88.73%)를 얻어, 대구 달성에서 88.57%의 득표율을 기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간발의 차이로 제쳤다.

박 당선자는 민주당 공천 경선에서 양형일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으며, 선거기간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자는 구호를 내걸고 뛰었다. 박 당선자는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치며 유능한 검사로 인정받았으며, ‘이철희·장영자 사건’ 등 대형사건을 담당하면서 명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16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나가다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시련을 겪었다. 1999년 옷로비 의혹사건, 2000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각각 구속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04년에는 현대건설 비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듬해 무죄를 선고받는 등 ‘3번 구속, 3번 무죄’라는 국내 사법 사상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비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지역구가 없어지자 탈당해 17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를 선언했지만 낙선하고 말았다.

박 당선자는 정치적 고향인 전남을 떠나 광주의 정치 1번지인 광주 동구에 도전해 힘겹게 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됨으로써 화려하게 부활했다.

박 당선자는 “광주 동구의 명예와 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강력한 대안야당 건설에 온 몸을 던지겠다”면서 “동구의 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사업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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