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의원에 따르면 외교통상부가 지난 7월28일 독도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146개 재외공관에서 약 700건의 세계지도를 취합·분석한 결과, 독도가 그려진 확대축적지도는 20%에 불과했고 그나마 ‘독도’라는 이름이 단독으로 표기된 지도는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독도’가 표기된 지도 중에서는 ‘독도·다케시마’로 병기된 것이 가장 많았고,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이 만든 지도는 대부분 ‘리앙쿠르암’으로 표기하고 있었다. ‘독도·리앙쿠르암’으로 병기된 지도는 10여건, ‘다케시마’로 단독 표기된 지도도 10건 정도였다. 권 의원은 외교부가 이 같은 독도 표기 조사현황이 문서로 공개되는 것을 꺼려 구두로만 설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교부가 지난해 상반기 75개국에서 발간된 지도 353건을 대상으로 ‘동해’ 수역 표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동해·일본해’를 병기한 지도는 전체의 23.8%, 일본해 단독표기는 74.2%, 무표기는 2%로 파악됐고 ‘동해’ 단독 표기는 전무했다.
권 의원은 “정부가 조용한 외교를 펼치는 동안 일본의 주장을 우리가 그대로 묵인하는 결과를 빚었다”며 “이제 국제무대에서 독도와 동해에 대한 일본의 신제국주의적인 야욕을 저지하고 적극 홍보에 나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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