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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본회의장 점거 뒷얘기…文부의장실 쪽 문 안 잠겨 선발대 잠입

입력 : 2009-01-08 09:49:05 수정 : 2009-01-08 09: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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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법안전쟁’이 일단락되면서 12일간 진행된 민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점거농성의 내막이 화제다.

민주당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본회의장 점거 기간 열렸던 의총 참석 인원을 날짜별로 공개했다. 소속 의원 81명 가운데 하루 평균 참석 인원은 70.6명. 평소 의총 참석자가 30∼40명선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출석률이다. 당 관계자는 “정말 돈 안 내고 워크숍 한번 제대로 치른 셈”이라고 촌평했다.

‘합숙생활’이 이어지면서 의원들 사이에선 잠자리 위치별로 ‘특급호텔’에서 ‘노숙자석’까지 4가지 등급이 매겨졌다는 후문이다. 불빛이 들지 않아 심야에 조용히 쉴 수 있는 기계실쪽이 ‘특급호텔’, 각 구역 간 경사진 통로는 ‘노숙자’석이었다.

민주당이 ‘산타클로스 선물’로 명명한 본회의장 개문(開門) 과정도 드러나고 있다.

당직자들은 여전히 함구하고 있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 본회의장 주변 ‘순찰’ 도중 문희상 부의장실 쪽 출입문이 잠기지 않은 것을 우연찮게 발견했다는 전언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곧장 이춘석, 이종걸 의원을 불러 자신의 트레이닝복과 골프용 방한 조끼, 초코파이 등을 배낭에 담아 먼저 ‘잠입’시켰다는 것이다. ‘선발대’는 컴컴한 본회의장 안에서 웅크린 채 잠복했고, 페트병으로 생리현상을 해결했다고 한다. 인터넷 서핑 끝에 등산용 자일로 낙점됐지만, ‘인간사슬’의 도구로 한때 광목천과 쇠사슬이 검토됐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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