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조전에서 “로무현 전 대통령이 불상사로 서거하였다는 소식에 접하여 권량숙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 조전을 어떤 경로를 통해 유가족들에게 보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이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전달한 데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을 보낸 것은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김 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10·4남북정상선언을 발표하는 등 남북한 화해·협력에 기여한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남북간 화해협력의 물꼬를 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정몽헌 전현대아산 회장의 별세 때도 이를 신속히 보도하고 유가족 등에게 조전을 보냈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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