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비난했다 큰코다친 미국 의원과 국회의장에게 막말하고 퇴장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한국 국회, 이건 무슨 차이입니까”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윌슨 의원의 사진과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민주당이 미디어법 직권상정 처리에 대한 항의로 피켓 시위를 벌이는 사진을 나란히 실었다.
김 의장은 “윌슨 의원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지역구까지 잃을 위기에 처한 반면 우리 국회에서는 집단으로 구호를 외치고 퇴장해도 아무 일도 없다”며 “이런 걸 두고 정치 문화의 수준 차이라고 할까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준영 부대변인은 “선진 의회로 가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도 시급하지만 상대방을 존중하는 성숙한 태도를 기본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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