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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성금으로 세운 ‘친환경 신물질 연구센터’ 개관

입력 : 2011-01-12 21:59:04 수정 : 2011-01-12 21: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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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군 있어야 나라가 바로 선다”
김용철씨 작년 재산 100억 쾌척
건물 김씨 호를 따 ‘의범관’ 명명
안보 분야에서는 최초로 민간 기부금으로 지어진 ‘친환경 신물질 연구센터’가 12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 내에 문을 열었다.

◇12일 국방과학연구소 내에 문을 연 친환경 신물질 연구센터(의범관).
ADD 제공
이날 김관진 국방장관 등 군·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진 친환경 신물질 연구센터는 지난해 5월 김용철(90)씨가 국가안보를 위해 써달라며 쾌척한 100억원 가까운 기부금을 투입해 건립됐다. 김씨는 당시 북한의 천안함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자 “강군이 있어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며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전 재산을 국방부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방직공장을 운영하며 평생 일군 재산을 선뜻 안보 성금으로 낸 그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내 작은 기부가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용철씨
건물 이름은 김씨의 호를 따 ‘의범(義範)관’으로 명명됐으며 녹색 고에너지물질을 비롯, 국방과학 원천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센터로 활용된다. 사실상 신개념 무기에 들어가는 신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곳으로 전해졌다.

착공 7개월여 만에 문을 연 의범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937㎡ 규모로, 1층 로비와 홍보관에 김씨의 흉상과 소장품을 전시해 평소 검소하게 생활한 그의 모습을 기리고 ‘개인은 유한하지만 국가는 무한하다’는 좌우명을 내걸어 국가 안보의식을 고취하기로 했다. 2, 3층은 화약물질 미세탐지, 친환경 에너지변환·저장 및 경량화 연구실험실 등으로 사용되며, 각 실험실에는 펄스형 질량분광기 등 첨단 실험장비를 갖췄다.

연구센터 건립사업 책임자인 김인호 박사는 “연구센터를 통해 친환경 신물질 원천기술들을 개발해 미래지향적 신개념무기 독자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연구소 연구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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