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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버리다 '날벼락'… 투신女에 깔려 숨져

입력 : 2012-10-22 11:29:14 수정 : 2012-10-22 11: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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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출입구 나오던 30대男, 투신여성에 부딪혀 둘다 사망 처지를 비관해 아파트에서 투신해 떨어지는 30대 여성의 몸에 길을 가던 남성이 부딪혀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9시7분쯤 경북 고령군 다산면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A(30·여)씨가 뛰어내렸다.

이 여성은 때마침 같은 아파트 1층 현관에서 밖으로 나오던 B(30)씨 위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와 B씨가 모두 숨졌다.

투신 현장에서 내려다 본 사고 장소. <연합>
중국 국적의 B씨는 사고가 일어난 아파트에 사는 누나의 집에 왔다가 쓰레기를 버리려고 밖으로 나오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부모가 사는 집에 들렀다가 처지를 비관하는 유서 형식의 글을 남긴 뒤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B씨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이인데 A씨의 몸이 떨어지는 순간 공교롭게 밖으로 나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한 2명의 유족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령=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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