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에서 자란 쑥 등 봄나물에서 암을 유발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서울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안양천을 비롯한 한강 지천 둔치에 자생하는 쑥 등 봄나물을 채취, 중금속인 납과 카드뮴 오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일부허용기준보다 많은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기간 중랑천의 중랑교 부근 등 3곳과 안양천의 신정교 부근 등 2곳, 양재천 시민의 숲 인근 등 6개 지역을 대상으로 자생하는 쑥과 민들레를 채취해 조사했다.
그 결과 안양천 2곳에서 자라는 쑥 모두에서 카드뮴이 일반 채소류의 국내 허용기준(최대 0.2㎎/㎏)보다 많은 0.258㎎/㎏까지 검출됐다. 카드뮴은 단백뇨와 골다공증, 전립선암, 폐암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국내 일반채소류의 허용기준은 배추, 시금치, 쌀이 0.2㎎/㎏, 무가 0.1㎎/㎏, 파가 0.05㎎/㎏이다.
시 관계자는 “거주지 인근의 한강 지천 둑에서 쑥과 민들레 등 봄나물을 채취해 먹는 시민들이 있다”면서 “건강에 해칠 수 있는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과다 검출된 만큼 섭취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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