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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단속카메라 위에, 나는 운전자들

입력 : 2009-11-10 20:10:47 수정 : 2009-11-10 20: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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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사 스프레이, 반사 필름, 꺾기식 번호판, 자동 스크린 가드, LED(발광다이오드) 번호판 등등

 경찰의 단속카메라의 발전에 맞춰 이를 피하기 위한 운전자들의 ‘기술적 발전’은 더 빠른 속도로 ‘첨단화’되고 있다.

 10일 경찰에 적발된 운전자들이 단속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동원한 장비는 그야말로 천태만상이다.

 번호판에 반사 물질을 뿌려 야간 단속시 카메라가 차량번호를 판독할 수 없게 만드는 반사 스프레이는 이미 ‘고전적’ 방식이다.

 번호판 색과 같은 반사필름을 번호판 숫자 위에 붙여 단속을 피하기도 한다.

 ‘꺾기식 번호판’은 바람의 힘을 이용해 번호판이 자동차 범퍼 밑으로 꺾이면서 카메라를 피한다. 또 버튼을 누르면 검정 천이 내려와 번호판을 가리는 ‘자동 스크린 가드’도 있다.

 LED 조명을 비춰 밝은 빛 때문에 카메라가 차량번호를 읽지 못하게 하는 ‘LED 번호판’은 일명 ‘일지매’고도 불린다. 과속을 즐기지만 단속을 피하고 싶어하는 운전자들에게 인기라고 경찰은 귀띔했다.

 최신식 장치인 ‘잼머’는 타이완에서 주로 밀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비는 차량 번호판 양쪽에 부착하고, 단속 카메라가 쏘면 이에 대항하는 레이저를 발사, 카메라를 교란시켜 단속을 피할 수 있게 한다.

 이밖에 카메라 초점을 흐리게 해 자동차 번호판 부분만 CC(폐쇄회로)TV의 촬영할 수 없게 만드는 ‘위저드’와 버튼 조작으로 번호판 자체가 180도 회전하는 ‘전동 회전 번호판’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잼머’ 같은 최신 장비가 밀수돼 이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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