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박용하의 '감독 따라 잡기'가 한창이다.
SBS 드라마 '온에어'에서 방송국 PD 역할로 출연 중인 박용하가 '온에어'의 실제 연출자 신우철 감독의 말투와 버릇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어 촬영 현장에서 색다른 웃음을 전해주고 있다.
박용하가 맡은 이경민 PD는 까칠하고 다소 시니컬하게 툭툭 말을 내뱉지만, 늘 뭔가 고뇌하는 듯 짙은 페이소스가 깔려 있는 캐릭터. 박용하는 이경민 PD 역할이 실제 신우철 감독을 모델로 했고, 배우와 연출자의 관계를 넘어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는 이유로 '신우철 감독 흉내'내기에 나섰다.
촬영할 때 뿐만 아니라 휴식 중에도 '감독 따라 잡기'에 열중하고 있는 박용하는 "감독님의 여유로운 재치나 군것질 잘하는 모습 등 더 디테일한 모습까지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한 뒤 "하나 하나 차분하고 자세하고 역할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한다. 그에 보답하는 길은 정말 드라마 감독처럼 리얼하게 연기해내는 것"이라고 신 PD의 배려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에 신우철 감독은 박용하의 모습을 보고 "그런 버릇이 있는 줄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온에어'는 김하늘, 송윤아, 박용하, 이범수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드라마 제작 현실을 은근히 비꼬는 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 황성운 기자 jabongdo@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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