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대, 일본 도쿄대 유비쿼터스네트워킹연구소(UNL)는 오는 23일 오후 5시30분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시장과 김인세 총장, 사카무라 켄 도쿄대 UNL 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비쿼터스 국제미래기술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부산시가 17일 밝혔다.
미래기술연구소는 한·일 간 공동개발하는 유비쿼터스 핵심기술을 부산시에서 강력히 추진 중인 U-시티 사업에 접목해 부산을 활용거점으로 만드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 개발되는 핵심기술 산업화를 위해 연구센터에서 지역산업체 지원 및 인재 육성에 이어 일본과 아시아 등 국제시장에 공동진출키로 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오는 6월까지 도쿄대 UNL 실장 등 2명의 연구원이 부산에 상주하면서 부산대 교수 4명 등 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소 향후 사업계획과 방향성 등을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쿄대가 갖고 있는 경험과 기술, 부산대가 갖고 있는 연구진을 모아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소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부산대 김병철 교수(바이오정보전자학과)는 “이번 연구협약이 체결되면 부산지역 IT(정보기술)산업 활성화, U-시티 정책에 큰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기업인 미쓰비시, 히타치 등과 연계된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과 이를 통한 국제적 인재 육성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철형 부산시 기획관은 “국제미래기술연구소가 본격 가동될 경우 지역 기업은 도쿄대가 수십년간 축적해온 세계적 수준의 컴퓨터 운영체계 원천기술을 이양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미래기술연구소는 향후 1년간 중장기 발전안을 세우고 기초자료 조사부터 시작해서 실제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업체 발굴, 아이디어 제품 개발, 기술 이전, 지역기업 자체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사카무라 켄 교수는 현재 일본 도쿄대 대학원 정보학 교수로 재직중이며, 컴퓨터건축학을 전공한 공학박사다. 1984년부터 트론(TRON·컴퓨터 운영체계) 프로젝트의 리더로서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 운영체계를 구축해 세계의 주목을 받는 등 유비쿼터스 기반 사회 예측 및 연구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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