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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두번째 女총리 탄생 임박

입력 : 2008-09-18 17:10:12 수정 : 2008-09-18 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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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니, 집권당 대표 경선서 승리… 연정구성 실패시 총선거 이스라엘 외무장관인 치피 리브니 후보가 17일 집권 여당인 카디마의 당대표 경선에서 경쟁자인 샤울 모파즈 교통장관을 가까스로 누르고 승리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를 바라고 있는 리브니 후보는 이날 카디마 당원 7만4천명 중 55%가 참여한 당내 경선 투표에서 불과 1.1% 차이(431표)로 모파즈 후보를 눌렀다.

18일 최종 집계된 득표율은 리브니 후보가 43.1%, 모파즈 42%로 나타났고, 메이르 쉬트리트 내무장관과 아비 딕터 치안장관은 각각 8.5%와 6.5%를 얻는 데 그쳤다.

이로써 카미다당의 첫 여성 당대표가 된 리브니 후보는 향후 42일 내에 군소 정당들과 새 연립정부를 구성, 퇴임을 선언한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의 뒤를 잇게 된다.

이는 1969년부터 5년간 이스라엘을 이끌었던 골다 메이어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총리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다.

리브니 후보는 경선 승리가 확정된 뒤 지지자들에게 "국가적인 책임감을 갖고 새 당대표로서의 업무를 매우 경건하게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뒤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신속히 당을 안전화시키는 것"이라며 당내 화합을 호소했다.

모파즈 후보는 개표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며 재검표를 요구하다가 18일 오전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리브니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했다.

올메르트 총리는 17일 밤 이스라엘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리브니 후보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모든 협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을 진행 중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선거 결과를 환영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의 새 총리와 협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에서는 리브니 후보가 득표율 47∼49%를 기록, 모파즈 후보를 10%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압승할 것으로 나왔으나 실제 개표에서는 두 후보 간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

리브니 신임 당수는 현재 이스라엘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정당들과 함께 새 내각을 꾸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카디마당은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의 전체 120석 중 29석만을 보유하고 있어 과반인 61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른 군소 정당과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현재 이스라엘의 연정에는 노동당(19석)과 샤스당(12석), 연금생활자당(7석)이 참여하고 있으나 이들 정당이 새 연정에 다시 가세할지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실제로 샤스당은 이날 리브니 대표의 당선이 유력시 되자 "연정을 원한다면 우리의 요구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샤스당은 내년도 예산안 책정시 종교인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정부 보조금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노동당 등 다른 연정 참여 정당들은 반대하고 있다.

연정의 최대 파트너인 노동당 내에서는 총선을 통해 새 총리를 선출해야 한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리브니 대표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석 달 뒤 총선거가 치러진다. 이스라엘 내 정당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 성향의 카디마당이 보수 리쿠드당과 비슷하거나 다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총선이 실시되면 카디마당의 재집권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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