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원하는 서울창포원 전경. 서울시 제공 |
서울시와 도봉구는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 인근 도봉동 산4 일대 5만2417㎡에 조성한 서울창포원(Seoul Iris Garden)이 공사를 마무리하고 7일 개원한다고 1일 밝혔다.
이곳에는 노랑꽃창포, 부채붓꽃, 타래붓꽃, 범부채 등 꽃봉오리가 ‘붓’ 모양을 한 붓꽃류 130여종 30만본이 1만5000㎡에 걸쳐 식재됐다. 이름이 창포원인 이유는 붓꽃이 많기 때문에 지어졌다.
붓꽃은 장미, 튤립, 국화와 함께 세계 4대 꽃으로 꼽히며, 빈센트 반 고흐와 모네의 작품 소재로 많이 쓰였다. 5∼6월에 개화하며, 꽃이 없어도 잎 모양이 난과 비슷해 관상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서울창포원은 붓꽃원과 약용식물원습지원, 군락지 식생의 변화 과정을 관찰하는 천이관찰원 등 12개의 테마로 조성됐다. 약용식물원에는 당귀나 삼지고엽초, 복분자, 산마늘 등 70종, 13만본이 식재돼 국내에서 생산되는 약용식물 대부분을 한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 습지원에는 습지식물 7만본이 식재돼 각종 수생식물과 습지생물들을 볼 수 있다.
서울창포원은 앞으로 이러한 자원들을 활용해 약용식물 채집 방법, 가정 재배법, 민간요법, 약초자 제조 방법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중랑천과 도봉산 입구에 붓꽃을 추가로 더 심어 창포원 일대를 명실상부한 꽃창포 명소로 가꿀 방침이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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