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인터뷰on] 'SG워너비 탈퇴' 채동하의 홀로서기

입력 : 2009-11-18 13:42:23 수정 : 2009-11-18 13:42:2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첫 솔로 앨범 '에세이' 판매량 상위권…게릴라 쇼케이스도 성공적 평가

 

[세계닷컴] "정말 이번처럼 많은 인터뷰를 하기는 처음이에요. 그러나 해야겠죠?"

SG워너비에서 지난해 탈퇴해 홀로서기에 나선 채동하가 인터뷰 장소에서 한 첫 말은 인상깊었다. 이제는 그룹의 동생들과 함께가 아닌 자신 스스로 활동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어려움과 동시에 어떤 의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런 채동하의 현재까지의 점수는 꽤 괜찮은 편이다. 첫 번째로 발표한 솔로 앨범 ‘에세이(Essay)’는 11일 발매 당일 오프라인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의 실시간 차트 4∼5위를 넘나들며 상위권에 랭크되었으며 타이틀곡 ‘어떻게 잊겠습니까’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반응이 좋다. 또 지난 6일과 7일 서울 곳곳서 펼친 채동하의 게릴라 쇼케이스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많이 고통스러웠어요. 연기를 위해서, 아니면 그룹이 싫어서 떠난 게 아니라 그냥 잠시 쉬고 싶었을 뿐이에요. 도리어 콘서트를 하고 무대에 서면 행복했어요. SG워너비의 친구들도 같이 힘들었겠죠. 그러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그 친구들은 남아있을 수 밖에 없고 전 제 스스로의 선택을 하게 된거죠. 물론 이렇게 홀로서기에 나섰으니 어떤 결과가 나올지 사실 불안한 마음은 있었죠. 하지만 많은 분들을 거리에서 직접 만나보니 확신이 생겼어요"

채동하는 SG워너비 시절 미디엄템포 풍의 노래를 주로 불렀다. 이번에 발표한 정규 앨범 ‘에세이’에는 이러한 채동하의 심정이 담긴 글이 함께 수록됐다.

"항상 일기를 쓰는 편이에요. 그렇게 적은 일기를 죽 살펴보면서 이번 앨범에 담기 위한 글을 골라냈죠. 제가 처음 골라낸 글은 거의 모두 담겨있어요. 2년간 인터뷰도 없었고 지금까지의 일들을 제대로 해명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런 에세이 형식의 제안이 들어왔을 때 좋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어떻게 잊겠습니까’. SG워너비 시절부터 함께 해온 작곡가 조영수와 작사가 강은경의 곡이다. 이 노래를 발표한 직후 오해도 샀다.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두번째 버전이라고 알려진 후 이승철 측에서 혹 리메이크가 아니냐는 문의가 온 것이다. 한창 활동하고 있는 이승철 측에서는 예민할 수 있는 부문이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다른 버전으로 나온 곡으로 채동하의 분위기를 한층 살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해를 풀었다. 채동하 색깔로 나온 버전은 이승철과 분명 달랐다. 채동하는 이번 앨범에서 조영수와 함께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타이틀곡이 발라드인데, 이런 느낌의 발라드는 처음이에요. SG워너비 시절에 부른 곡들과 약간 다른 분위기여서 대중의 반응이 더욱 궁금해요. 사실 조영수씨가 쓴 곡중 미디엄템포 풍에다 SG워너비 시절 곡들과 비슷한 분위기의 ‘너라서 사랑해’를 타이틀곡으로 결정했는데 컴백이 미뤄지고 ‘어떻게 잊겠습니까’가 모니터링 결과 반응이 더 좋아서 타이틀곡이 바뀌었어요"

수록곡들은 발라드곡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대부분의 곡들이 타이틀곡이라고 할 만큼 대중성이 뛰어나면서도 고급스럽다.

“SG워너비란 타이틀이 내게 너무 버거워서 그만둔 것이나 다름없어요. 지금은 사장님이나 다른 멤버들, 그리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아요. 저에게는 지울 수 없는 타이틀이 바로 SG워너비의 채동하예요. 감사하게 생각해요. 제게 좋은 기억이었고 지금 발표한 저의 음반도 SG워너비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어요.”

채동하는 이어 SG워너비와의 재회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만간 기회가 되면 뭉치긴 해야죠. 마지막 방송 때는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무대에 올랐는데 저희 팬들이 '잊지않을께요'라는 플랭카드를 모두 들고 있더라고요. 안 울려고 참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눈물이 안나겠어요. 진호하고 용준이하고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른 후 결국 화장실 가서 혼자 울었어요. 가장 멋있었던 무대였던 거 같아요"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혜수 '천사 미소'
  • 김혜수 '천사 미소'
  • 이세영 '하트 여신'
  • 지수 '충성!'
  • 유다인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