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서울 등 수도권과 충남, 대전, 전남·북, 서해안 일대와 서해5도에 황사경보 혹은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 농도 최고치(1시간 평균, 단위 ㎍/㎥)는 오후 4시까지 백령도 828, 격렬비도 724, 강화 483, 흑산도 370 등으로 관측됐다.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 미만이면 ‘옅은 황사’, 400㎍/㎥ 이상 800㎍/㎥ 미만은 ‘짙은 황사’, 800㎍/㎥ 이상은 ‘매우 짙은 황사’로 분류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황사가 점차 남동진해 26일 저녁쯤 한반도를 빠져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어오는 황사에는 아황산가스나 석영,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은 물론 다이옥신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건강관리가 요망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누렇고 뿌연 먼지가 서울 하늘을 뒤덮자 시민들은 백화점과 영화관 등으로 몰렸다. 스키장과 눈썰매장 등 유원지도 행락객으로 북적거렸으나 갑자기 찾아온 황사에 급히 자녀에게 마스크를 씌우거나 서둘러 귀가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서울과 경기도 충청도 서해안에 오후 늦게 눈이 내려 밤늦게 그쳤으나 충청과 전남·북 지역에서는 눈이 26일 오전까지 이어졌다.
한편 26일 전국적으로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최저기온 영하 10도∼영상 1도, 최고기온 영하 3도∼영상 8도로 춥겠다. 서울지역은 최저기온이 26일 영하 7도, 27일 영하 6도를 기록하겠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 3도∼영상 1도에 머물겠다.
연말까지 부산과 제주도, 여수 등 일부 남부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성대·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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