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는 4일 오후 8시(한국시간 5일 오전 1시) 버즈두바이 개장식을 연다.
2005년 2월 착공 이후 12억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된 버즈두바이는 800m이상에 160층 이상이라는 것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규모는 아직 비공개 상태다.
다만 설계도면에 따르면 1∼39층은 호텔, 40∼108층은 고급 아파트, 109층 이상은 사무실로 구성된다. 123층과 124층에는 두바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들어선다.
건물 전체에는 총 54기의 승강기가 설치됐으며 전망대까지 이르는 승강기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빨라(1분당 600m) 전망대까지 1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외관은 ‘사막의 꽃’을 형상화한 형태에 이슬람 건축 양식을 접목시켜 하늘로 뻗은 나선형 패턴으로 설계됐다
건물의 연면적은 50만㎡로 한국 코엑스몰 면적의 4배, 잠실종합운동장의 56배에 이른다.
건물 높이 역시 비밀에 부쳐지고 있지만 818m 또는 824m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둘 중 어느 경우라도 기존 건물 중 가장 높은 타이베이 금융센터(508m·101층)를 200~300m나 뛰어넘기 때문에 세계 최고 ‘신기록’을 수립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버즈두바이의 개장은 한국 건설의 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상층부 첨탑을 올리는 첨탑리프트업 공법을 비롯해 1㎠당 800㎏의 하중을 견디는 초고강도 콘크리트 압송, 3일 만에 1개 층 공사를 마무리하는 ‘층당 3일 공정’ 등 첨단 공법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또 버즈두바이는 지난해 11월 채무상환 유예 선언으로 자존심을 구긴 두바이에도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