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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1/2 ②] "정선희의 방송 봐야하나"…연이은 퇴출 논란

입력 : 2010-04-05 09:07:26 수정 : 2010-04-05 0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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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논란 속 시어머니·故최진영 장례식 엇갈린 행보 비난

 


1972년 2월1일생. 164cm, 52kg. 동덕여자대학교 경제학 학사. 1992년 SBS 1기 공채 개그맨. 수상 2006년 MBC 연기대상 라디오부문 최우수상.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찾은 정선희에 대한 인물 정보다. 그런데 눈길을 가는 것은 가족란에 써있는 '배우자 안재환'이다.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MBC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진행자와 게스트로 만나 2007년 11월17일 웨딩마치를 올린 이들은 결혼 전 기자회견은 물론, 결혼 후에도 종종 방송에 나와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정선희가 2008년 1월 후두염으로 라디오 진행을 못하자 안재환이 대신 사과했고, 또 5월 촛불집회 당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자 안재환이 또 직접 나서서 사과하기도 했다. 이에 정선희도 "안재환에게 가장 미안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런 안재환이 2008년 9월 지인들과 연락을 끊은 후, 온갖 소문에 휩싸이다가 결국 9월8일 유서와 함께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정선희에게 평생 헤어나기 힘든 고통의 존재로 남게된다.

故 안재환의 자살 후 정선희의 고통은 시작했다. 40억 사채설에서 시작해 안재환의 누나는 정선희가 안재환과 같이 납치됐다가 혼자 풀려놨다고 주장했고, 일부에서는 해외 요양설까지 나왔다. 그런 가운데 안재환에 대한 실종신고를 왜 안했느냐는 지적과 함께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던 사실이 밝혀지자, 대중들은 안재환의 죽음의 이면을 정선희가 알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 시작했다.

물론 정선희는 혼인 신고를 안한 것에 대해 2009년 12월23일 "결혼 당시 '혼인신고'에 대한 필요성을 실감하지 못했다"며 "안좋은 일이 터지고 나니까 별일 아닌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남편을 너무 사랑해 결혼을 서두르다보니 시기를 놓친 것 뿐"이라며 "'혼인신고'를 안한 것이 그렇게 비난받을 일인가. 만약에 이런일이 없었다면 토크쇼에 나가서 우스갯소리로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2008년 10월3일 故 최진실의 빈소를 찾은 정선희

"시댁 의혹 풀리지 않은 가운데 컴백 부적절"

정선희는 안재환이 자살한 후 8개월만인 2009년 4월 SBS 라디오 '정선희의 러브FM'으로 컴백했고, 이어 올 2월 첫 방송을 한 SBSE!TV '철퍼덕 하우스'에서 이경실과 함께 1년 5개월만에 MC로 나섰다. 지상파 방송은 아니지만, 라디오와 케이블방송을 통해 재개한 셈이다.

그러나 적지않은 대중들의 시선은 아직 '안재환 자살'이라는 딱지를 정선희에게 떼지 않은 상황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선희가 출연하는 방송 게시판에 끊임없이 방송 퇴출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고, 동시에 안재환 사건 재수사까지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정선희가 안재환과 관련해 시댁 식구들과 만남을 가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지적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경찰 조사가 끝났다고는 하지만, 정선희가 시댁 가족들과 만나 서로간의 오해나 감정을 풀지 않은 상황에서 정선희가 방송에 복귀한 것은 여러가지로 도의에 어긋난 것이다. 당시 '안재환 자살'과 관련해 아직도 마음 아파하는 관계자들이 많은데, 정선희가 나오는 방송을 듣거나 볼 수 있겠는가. 꼭 관계가 없더라도 전국민이 그 당시 사건을 아는데 편안하게 정선희의 웃는 모습을 대하게 만드는 이유는 모르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25일 故 안재환의 어머니인 故 유영애씨가 사망 후, 유가족들은 고인이 정선희에게 남긴 편지가 있다며 만남을 요청했지만, 정선희는 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또한번 네티즌들의 찬반 논쟁의 중심에 서게됐다. 그러다가 친분이 있었던 故 최진영의 사망 소식을 듣고 녹화 스케줄을 취소한데 이어 3월29일 밤 11시30분쯤 고인의 빈소를 찾아 오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시어머니 장례식도 안갔는데 친구의 동생 장례식에는 참석했다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관련기사] [WE+1/2 ①] 정선희의 침묵과 복귀…누가 돌을 던지나

연예계 한 관계자는 "차라리 정선희가 故 최진영의 장례식장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며 "추후에 얼마든지 고인의 어머니를 찾아뵙거나, 갑산공원에 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대중들의 시선이 정선희에게 호의와 비난이 동시에 일고있는 가운데, 굳이 비난을 더 받겠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4월2일 현재 정선희가 진행하는 '정선희의 러브FM' 시청자 게시판은 프로그램과는 상관없이 정선희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고, '철퍼덕 하우스'는 시청자 게시판을 폐쇄했다.

사진=세계닷컴 DB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블로그 http://back-ent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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