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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어뢰 증거 절단면 화약성분 찾아라" 첨단기법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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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4-19 00:16:06 수정 : 2010-04-19 00: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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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여개 금속 파편 비파괴검사 진행
잔해·부유물 등 수거 수색작전도 확대
군이 인양한 천안함 함미를 평택 2함대사령부로 옮겨 본격적으로 침몰 원인 규명에 들어갔다. 군과 민간·해외 전문가까지 총망라된 합동조사단은 가용한 첨단 감식기술 등을 적절히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8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조사단은 함미 절단면과 내부에서 금속 파편 수십 개를 수거해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작업에는 비파괴검사 장비와 전자현미경, 3D카메라 등 우리 군과 관계기관이 보유한 감식장비가 총동원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15일 함수를 인양한 직후부터 증거 채취와 감식을 시작해 상당수의 파편을 수거했고, 이를 현장사무소가 설치된 독도함과 2함대를 비롯한 고정 감식장비가 있는 서울과 대전 등으로 보내 감식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주축이 된 과학수사팀은 화약 및 금속성분 감식, 비파괴검사 등으로 파편을 감식하고 있다.

군 당국의 추정대로 어뢰의 공격에 의한 침몰이었다면 절단면에 남았을지 모르는 화약성분을 찾아내기 위해 이들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액체크로마토그래피, 가스크로마토그래피, 3D카메라 촬영 영상분석기, 질량분석기 등이 동원될 전망이다.

수거된 금속 성분 분석에는 레이저주사 전자현미경이 주로 이용된다. 레이저는 금속 내부까지 깊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윗부분부터 아랫부분까지 단층 이미지를 촬영하면 3차원 입체 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고, 파편의 절단면이나 내부 구조 분석이 가능하다.

대전에 있는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의 비파괴검사 장비도 활용된다. 이 검사는 방사선, 초음파, 자기, 침투, 와전류, 열화상 비파괴검사 방법 등으로 다양하게 이뤄진다.

군은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한 공격무기의 파편 등을 수거하기 위한 수색작전도 확대하고 있다.

군은 지난 15일부터 사고해상 반경 500m 해상에서 청해진함과 무인탐사정 ‘해미래호’를 투입해 천안함 침몰 원점을 중심으로 수색작전을 벌였다. 현장에는 다중음향측심기와 지층탐사기 등을 이용해 해저 형상과 해류 등을 정밀 측정할 수 있는 한국해양연구원의 첨단 조사선 ‘장목호’도 투입됐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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