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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겪은 미 동북부, 이번엔 폭염

입력 : 2010-07-06 09:19:52 수정 : 2010-07-06 09: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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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기록적 폭설에 묻혔던 미국 동북부 일대에 불볕 더위가 엄습했다.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 마지막 날인 5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의 낮 최고 기온이 화씨 99도(섭씨 37.2도)에 이르는 등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뉴욕 주 일대의 최고 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37.8도) 안팎에 달했다.

미 기상당국은 더위가 6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워싱턴 DC와 뉴욕시가 화씨 100도, 필라델피아가 101도까지 치솟은 뒤 오는 9일까지 화씨 90도 중반을 넘나드는 불볕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일부 지역의 기온은 화씨 106도에 이를 것이라고 기상당국은 밝혔다. 마이클 머숴 예보관은 “향후 3, 4일 내에 일부 지역에서는 역대 최고 기온이 경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뉴욕시 등은 이날 폭염주의보를 발령했으며 냉방 시설이 갖춰진 공공 건물을 일반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했다. 기상당국은 습도가 높아질 경우, 추가 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기상당국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충분한 물을 섭취하도록 계도하는 한편 어린이와 노약자들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을 당부했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1936∼1975년 사이에 더위로 숨진 사람은 2만 명에 육박하며 1980년 폭염 당시엔 1250여명이 숨졌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coolm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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