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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방폐장 건설은 안전성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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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9-10 02:36:38 수정 : 2010-09-10 02: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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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천년 고도인 경북 경주에 건설 중인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 등 12개 시민단체가 최근 “방폐장에 안전상 문제가 있어 공사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에 공사 중단을 요청하고 나섰고 공단 측은 “경주환경운동연합 등이 입수한 자료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진의를 왜곡하고 있다”며 맞받아치는 등 시끄럽다.

◇장영태 전국부 기자
급기야 지역 시민단체들이 공단 민계홍 이사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감정싸움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울진원전의 방사성폐기물 반입을 앞두고 국회 지식경제위 김정훈 의원(한나라당)이 “경주 방폐장 인수저장 건물에 인수검사설비 14종 가운데 2종, 방사선감시설비 8종 가운데 1종이 납품되지 않고 있다”며 문제점을 제기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또 경주, 울진 등 경북 동해안지역 어민들도 “방폐물 선박 운송으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보상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2005년 11월 주민투표로 결정된 경주 방폐장은 1조5228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80만 드럼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하는 대형 공사다.

당초 지난해 12월에서 지난 6월로 준공이 연기됐다 또다시 부지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2012년 12월로 준공일이 늦춰졌다.

건설지역의 암반등급이 낮아 공기가 연장되는 등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방폐장의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9년 동안 표류했던 방폐장 부지 선정으로 한숨을 돌렸던 정부는 앞으로 고준위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처리를 놓고 또 하나의 큰 산을 넘어야 하는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경주 방폐장 부지 선정보다 더 어렵게 국민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공론화과정이 남은 것이다.

무엇보다 신뢰와 안전성이 선행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다.

정부와 경주시, 그리고 공단 측이 방폐장 건설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지적이나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를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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