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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더 나아졌다”는 답변이 고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더 나아졌다”는 응답비율이 100만원 구간별로 월소득 100만원 이하에서 500만원까지는 5.1∼6.1%인 데 비해 501만원 이상 소득집단에선 9.8%였다. 고소득계층 100명 중 10명은 MB정부 출범 후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보수와 진보의 살림살이 평가도 명확히 엇갈렸다. “더 나아졌다”는 응답 비율은 보수성향 집단(9.1%)이 진보성향 집단(3.7%)보다 높았고, 반대로 “더 힘들어졌다”는 응답비율은 보수성향 집단(34.2%)이 진보성향 집단(49.7%)에 비해 훨씬 낮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MB정부 출범 후 경제적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졌음을 시사한다. 특히 주로 보수성향인 고소득층에서 경제적 과실을 상대적으로 많이 챙기고 있음을 말해준다.
지역과 직업별로는 대구·경북(9.3%)과 자영업자(11.5%)군에서 “더 나아졌다”는 응답이 많았고, 광주·전라(52.5%)와 농·임·어업 종사자(55.6%)군에선 “더 힘들어졌다”는 응답이 많았다. 전체의 절반가량인 49.1%는 “(이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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